욜로 끝에 마주한 빚, 뒤늦게 시작한 40대 딩크의 실전 은퇴 준비

저희는 결혼한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은 40대 초반의 딩크 부부입니다.

“어차피 아이가 없으니 물려줄 자산을 만들 필요도 없고, 젊은 시절에 후회 없이 다 쓰자.”

이러한 생각으로 결혼 이후 꽤 오랜 기간, 저희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욜로’를 실천하며 살아왔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쓰고, 즐기고, 오늘만 보며 달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결혼 당시보다 자산은 오히려 줄어들어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가 경제가 돌아가는 사정에 너무나도 무지한 상태라는 것을 뼈아프게 깨달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 그리고 한도가 꽉 찬 카드 빚들까지…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나겠다 싶은 순간이 오자, 저희는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이 대체 무슨 뜻이야?”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희 부부는 2년 전 ‘원리금균등상환’이라는 단어의 뜻을 처음 알았습니다.

집을 담보로 잡고 은행에서 돈을 빌린 지는 한참 지났는데도, 그전까지는 그저 매달 이자만 내며 만기를 연장하거나 돌려막는 식으로 안일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빌린 돈은 그저 ‘평생 이자만 내며 안고 가거나’, ‘한 번에 큰돈이 생겨 다 갚거나’ 둘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을 정도로, 저희는 경제 관련 기초 상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은행 직원의 권유로 뒤늦게 원리금균등상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을 이곳에 하나씩 남기려 합니다.”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우리의 진짜 은퇴 준비 시작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공부해 온 자산 구조화의 과정, 연금과 절세 전략, 그리고 매일 가계부를 조이며 실행해 온 실제 은퇴 준비의 발자취를 이 [실전 은퇴 다이어리]에 담담하게 기록해 보려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시작할 때임을 믿습니다. 저희 부부의 뒤늦은, 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재정 지도 그리기 여정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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