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만으로 노후 준비 가능할까? 꼭 필요한 추가 자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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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욜로 부부였던 저희가 뒤늦게 대출 빚을 마주하고 은퇴 준비를 결심하게 된 솔직한 계기는 욜로 끝에 마주한 빚, 뒤늦게 시작한 40대 딩크의 실전 은퇴 준비 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금만으로 노후 준비 가능할까?

“우리에겐 국민연금이 있잖아. 직장 생활 오래 했으니까 나중에 그것만 받아도 기본은 하겠지.”

2년 전, 재테크의 ‘재’ 자도 모르던 저희 부부가 막연하게 믿고 있던 구석은 딱 하나, 바로 국민연금 가입내역서였습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매달 백만 원 돈이라도 나오면, 둘이 소박하게 먹고사는 데는 지장 없으리라 생각했죠. 아이도 없으니 큰돈 쓸 일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은퇴 공부를 시작하고 숫자를 제대로 마주한 날, 저희는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민연금만 믿고 노후를 준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며 알게 된, 나라에서 알려주지 않는 연금의 3가지 비밀을 공유해 봅니다.

1. 연금만으로 노후 준비 가능할까? 내가 받는 돈의 진짜 가치

흔히 국민연금이 소득의 40%를 대체해 준다고 하지만, 이건 수십 년간 최고 등급으로 꽉 채워 낸 사람들의 기준이었습니다.

실제 평균적인 직장인들이 받는 실질 소득대체율은 20~25% 남짓이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을 설치하고, 각자의 연금 수령액을 조회해봤습니다.

그 결과 부부 합산, 약 180~20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건 ‘물가’였습니다.

지금 가치로 월 150만 원, 200만 원은 든든해 보이지만, 저희가 연금을 받을 20년 뒤의 물가를 생각하면 그 돈의 실질 구매력은 반토막이 나 있을 게 뻔했습니다.

물론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서 수령액을 올려준다고는 하지만, ‘내가 낸 돈’에 비해 미래에 연금 재정이 고갈되지는 않을지, 정말 이 돈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노후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여가 생활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잖아요.

결국 연금은 ‘여유로운 노후’가 아니라 ‘굶지 않게 도와주는 기초 버팀목’일 뿐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 마의 구간: 소득 크레바스 (공백기)

두 번째로 저희 부부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건 ‘소득 공백기’였습니다.

우리 세대가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는 만 65세로 늦춰졌는데, 실제로 직장에서 퇴직하게 되는 나이를 65세로 잡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요즘은 평생 직장의 개념도 약해졌을 뿐더러, AI 시대가 훌쩍 다가와서 정말 65세까지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졌거든요.

퇴직하고 연금이 나올 때까지 길게는 10년이라는 ‘마의 공백기’가 생길 거라고 가정을 하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을수록 안정성이 늘어나니까요.

아무 대책 없이 65세만 바라보고 있다간, 국민연금이 나오기도 전에 퇴직금이나 모아둔 사적연금을 초반 공백기에 다 탕진해 버리는 비극이 생기겠더라고요.

이 ‘마의 10년’을 버텨줄 든든한 다리(가교 자산)가 우리 부부에겐 절실했습니다.

3. 대한민국 70%가 가진 함정: 부동산 몰빵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를 포함해 많은 대다수의 가정이 자산의 70~80% 이상이 집 한 채(부동산)에 묶여 있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부자가 된 것 같아 든든하지만, 은퇴 후 당장 매달 나가는 생활비나 갑작스러운 의료비가 필요할 때 집 한 칸을 잘라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총자산이 얼마냐보다 ‘매달 내 통장에 현금이 얼마 꽂히느냐’가 진짜 은퇴 생활의 질을 결정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사는 곳은 아파트가 아닙니다.

결혼 직후부터 ‘욜로’를 외치며 버는 대로 쓰고 즐기느라, 소위 남들이 말하는 아파트를 살 만한 목돈을 만들어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 이제와서 사기에는 금액도 만만치가 않았어요.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아파트 구매를 고민하셔도 되겠지만, 저희 부부에게 아파트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한 환경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저희 둘이 살기엔 아파트의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물론 여력이 된다면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저희는 노후 준비를 늦게 시작한만큼 큰 돈을 깔고 있기 보다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4. 그래서 우리 부부는 판을 새로 짜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이라는 뼈대는 가져가되,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파고든 것이 바로 두 가지였습니다.

  • 글로벌 우량 자산에 장기 투자하기: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방어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힘이 검증된 S&P 500 인덱스 펀드(ETF)를 메인 자산으로 확정하고 꾸준히 모은다.
  • 나라가 주는 절세 혜택 100% 뜯어내기: 연금저축, IRP, ISA 같은 계좌들을 그냥 예금 통장처럼 묵혀두지 않고, 세금을 아끼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릇으로 활용한다.

원금 보장형 상품(연 2~3% 예금)만 고집하는 건 매년 오르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내 돈이 시장에서 조용히 녹아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적어도 물가보다는 내 자산이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야 하니까요.

저희 부부가 수많은 자산 중 왜 하필 S&P 500을 노후의 메인 파트너로 낙점했는지, 그리고 이 자산을 어떤 절세 계좌에 담아 굴야 하는지는 앞으로 하나씩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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